요소수 긴급수입
정부가 '요소수 품귀'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긴급 공수했지만, 현재의 요소수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턱없는 소량인 만큼 추가적인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주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신속한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요소수 필요한 이유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액체로 현재 운행되고 있는 디젤 화물차 330만 대 중 60%인 200만 대 정도에 SCR이 부착되어 있어, 요소수가 없을 경우 이런 차량은 아예 시동조차 걸리지 않습니다.
너무 적은 물량
이런 이유들로 정부가 요소수 긴급 수입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루분도 되지 않는 분량'이라며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15톤급 탱크로리 1대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집에 불이 났는데 바가지로 물 뿌리는 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디젤 화물차는 보통 300~400km를 주행하려면 요소수 10리터가 필요하기에 이번에 수입하는 요소수 2만 리터는 화물차 2000대가 10리터씩 1회 넣을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한 셈입니다.
한편 이번에 긴급 공수한 호주산 요소수 2만 리터는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기 전 국내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2000만 원어치로 요소수는 한 달 전만 해도 10리터 당 1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물류대란, 교통대란 현실된다
정부가 이렇게 급하게 요소수를 들여온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에는 역부족으로, 충분한 재고가 더 확보되지 못한다면 당장 시중에 요소수 공급이 끊겨 디젤 화물차가 멈추며 연말에 '물류 대란'이 현실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만 리터는 군 수송기 1대의 최대 적재 물량이다. 양이 얼마 안 되더라도 최대한 노력하기 위해 긴급 수입하게 된 것"이라며 "재고 확보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물량은 이달 말 분까지만 확보되어 있어 일부 버스나 소방차, 구급차, 트랙터 등 농기계 까지도 요소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대란을 넘어서 교통대란과 공공부문, 농촌 혼란까지도 빚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소방, 구급등 필수 차량에 필요한 요소수는 3개월 분을 보유 중이라 밝혔습니다.
폭리 취하면 강력 처벌
한편 정부는 요소수 품귀 사태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행위에 강력 대응합니다. 누구든지 매점매석 행위를 인지하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으며 매점매석 행위를 한 자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이하의 벌금체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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