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구단주 명의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다영, 이재영 자매에 대한 최종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두 선수가 선수로서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미등록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하고 구단 선수가 이에 연루되어 물의를 일으켜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며 머리 숙였습니다.
구단의 등록 포기 소식 후 이재영은 언론사 전화통화에서 먼저 학폭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고 "죄송하고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많이 힘들고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재영, 이다영 두 선수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시즌 중 코트를 떠났습니다. 처음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흥국생명 배구단은 사회적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고 후속 조치 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한국 배구연맹에 두 선수를 선수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가 엄청난 비난 여론을 맞고 다시 말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자신때문에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고 반성하지만 일부 내용은 사실고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다영과 피해자가 몸싸움이 났다. 치고받고 하다가 이다영이 너무 화가 나 숙소에 있던 과도를 들었다. 그러나 휘두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찔려서 피가 났다. 벽에 찔렀다' 등 없는 내용을 주장하니 저희는 억울했습니다. 그 일 후에 어머니께서 저희를 불러 그 친구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했다. 그리고 서로 잘 풀고 끝났는데 이렇게 갑자기 터지니까.."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단에서도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저희는 소명하고 싶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아닌 부분은 해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구단에서 하지 말라고 그랬다. 만약 저희 입장을 내면 '포기하겠다. 손 놓겠다' 압박했다"며 "저희는 구단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 자매는 지난 2월 학창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자필 사과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흥국생명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두 선수는 선수단을 떠났으나 최근 구단이 다시 선수 등록을 하려 하자 비난 여론이 들끓어 구단은 입장을 바꿔 선수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학교 폭력 논란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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