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과 그런데 제작하면서 이걸 모를 수가 있나요?

MBC 사과 공식입장

MBC가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 중 일부 국가를 부적절한 표현으로 소개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MBC는 공식 입장을 내고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자신들의 잘못을 100%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성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검수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사과하게 된 이유

MBC는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그 나라에 관한 사진과 자막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들을 소개할 때 부적절한 자료를 첨부하면서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 때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자료화면이, 엘살바도르 입장 때는 비트코인 이미지가 나왔고 아이티를 소개하는 화면에서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마셜제도가 입장할 때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자료들과 문구들을 삽입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아무도 몰랐다?

분명 방송을 기획하고 자료를 모으고 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에대해 회의하고 검수를 진행할 텐데 이런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아무도 모르고 지나갔다는 게 큰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알고도 그냥 지나친 건지 보고도 딱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