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 전범기삭제 한두번이 아닌 욱일기 사용

욱일기 포스터 교체

세계적인 팝 밴드 마룬5(Maroon 5)가 최근 논란이 됐던 욱일기 형상의 투어 포스터를 슬그머니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는데요, 마룬5 공식 홈페이지에는 앞서 올렸던 욱일기 형상의 투어 포스터가 교체됐습니다.

 

달라진 포스터에는 흑백으로 처리된 마룬5 멤버들과 '마룬5 월드 투어 2022'라는 문구만 담겨 있었는데요, 앞서 마룬5는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 투어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일정과 함께 공개된 투어 이미지에 흑백으로 처리된 일본 욱일기 형상 디자인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는데요,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했던 군기로, 일분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서경덕 교수의 요청

이런 상황에서 평소 대한민국 알리기에 앞정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에 "마룬5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 욱일기는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라며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거나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서경덕 교수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마룬5는 포스터 이미지를 교체했는데요, 다만 이미지를 교체하면서 이와 관련해 사과 등의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두번이 아닌 욱일기 사용

마룬5가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12년 발표한 'One More Night' 뮤직비디오에도 욱일기가 걸린 장면이 등장했으며, 2019년 그룹 멤버인 제스 카마이클이 욱일기 옹호 발언을 하며 국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국제 투어

한편 마룬5는 오는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인데요, 마룬5의 내한은 2019년 2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으로, 서울 외에도 미국 올랜도, 싱가포르, 캐나다 퀘벡, 일본 도쿄와 오사카,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