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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예

오영수 골든글로브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일

by 다섯단어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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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남우조연상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에서 일명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는데요, 하지만 '오징어 게임'은 기대했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에서는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일

오영수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는데요, 그는 올해 세 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하여 다른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2020년의 '기생충', 2021년의 '미나리' 출연진도 이루지 못했든 큰 성과입니다.

 

주연상과 작품상은 불발

한편 TV 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는데요, 이 부문에서는 '석세션'의 제리미 스트롱이 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작품성 후보에도 오르며 과연 한국 드라마가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기대가 나왔지만 역시 아쉽게도 '석세션'에게 트로피를 넘겨줘야 했습니다.

 

문제 많은 골든글로브

하지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드라마의 값진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비영어권 작품에 대해 배타적 성격이 매우 강한 골든글로브는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뒀습니다.

 

이 때문에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2021년 '미나리'는 작품상과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고 '외국어 영화상'에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관리 등 다양한 문제 때문에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에서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조촐하게 치러졌고 이정재, 오영수, 황동혁 감독 등 '오징어 게임' 관계자들 역시도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깊이 있는 배우

한편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목숨과도 같은 구슬을 이정재에게 건네주며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 하나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습니다.

 

작품에서 뇌종양을 앓고 있는 오일남으로 등장한 오영수는 깊이 있는 연기와 놀라운 반전으로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연극 무대를 지켜온 연극파 배우입니다.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에 들어가며 연기 인생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는데요, '오징어 게임'의 대 성공 이후 다양한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깐부'라는 대사를 이용해 광고를 찍는 것은 작품의 의미를 훼손한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사실도 드러나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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