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항변 할아버지 치료제가 갑자기 왜 나와?

할아버지 치료제가 갑자기 왜 나와?

최근 김연아도 일침을 가했던 러시아 피겨 간판스타 발리예바가 약물 도핑 양성반응에 대해 해명했는데요, 발리예바는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라고 주장한 것

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

앞서 지난해 12월에 채집했던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가 지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했던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는데요,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 약물은 지구력 증진 효과가 있어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발리예바는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지만 이 금지약물 검출로 인해 지난 8일 치러지기로 한 수상식이 지연됐던 바 있습니다.

 

어이없는 결정

러시아 반도핑기구는 발리예바의 출전 정지를 철회했지만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국제 빙상경기연맹이 즉각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CAS) 이의를 제기했는데요, 하지만 CAS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녀는 피겨 싱글 쇼트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발리예바가 할아버지의 심장치료제를 실수로 복용했다는 건지, 아니면 타인의 심장치료제 성분이 도대체 어떻게 본인의 샘플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는 밝혀진 것이 없는데요, 발리예바의 이런 황당한 항변은 앞뒤 정황도 아직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연관됐으려나

한편 IOC는 미성년자 선수의 도핑 양성 반응이라는 흔하지 않은 사례를 계기로 발리예바의 주변 성인 관계자들 조사를 적극적으로 착수할 방침인데요, 또한 일일 브리핑에서 소변 A 샘플에서는 금지약물이 검출됐지만 B 샘플은 아직 검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