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적인 팝스타로 명성을 날렸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의 속박에 구속당하는 삶을 살았다고 폭로하며 법원에 친부의 후견인 지위 박탈 요청에 나섰습니다. LA 카운티의 한 법원에서 스피어스의 입장을 청취하는 심리를 열었고 그녀는 20분 가량 화상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자신이 겪은 심리적 고통을 격양된 목소리로 토로했습니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 칭하며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제도는 나를 나쁜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노예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분노에 휩싸여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며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호소에 판사 또한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판사는 그러나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날 바로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12월 말에 40살이 되는 두 아이의 엄마인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후견인이 된 부친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씁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아버지가 13년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법정 다툼에 나섰습니다.
이날 스피어스는 피임 시술을 풀고 싶었지만 후견인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체내 피임 기구인 IUD를 없애고 셋째를 임신하기 원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날 법원 밖에서는 스피어스의 팬 100여명이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고 외치며 팻말에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등을 적어 흔들기도 하고 일부는 법정에서 스피어스의 말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친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딸이 그토록 고통을 겪었따는 것을 알게 되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게만 보였던 세계적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이 이토록 힘든 상황인지 몰랐는데 역시 겉모습 만으로 모든것을 판단할수도, 판단 해서도 안되는 세상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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