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격 사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결국 사망했는데요, 일본에서 최장기 총리를 지냈으며 보수와 우익 세력의 구심점인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정치권은 물론 일본 열도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복귀했으며 일본의 모든 주요 방송은 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을 기렸습니다.
현 일본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는 아베의 사망이 확인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유감이며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며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빈다. 선거 도중 비열한 범행이 일어났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며, 가장 간한 말로 비난한다"라고 분노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 역시 "형은 목숨을 걸고 정치를 해왔지만 이렇게 진짜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너무 분하다"라고 애통해했으며, 참의원 선거를 위해 유세 중이던 각 당 대표들도 유세를 중단하고 추모의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를 하던 도중 용의자가 7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요,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3분경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망 원인
의료진은 총상으로 인해 목에 2곳과 심장, 가슴의 대혈관에 손상이 있었다며 지혈과 대량 수혈을 통해 치료를 계속했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의료진은 "병원 이송 시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고 살리기 어려웠다"라고 밝혔습니다.
안타까운 총격 이유
현지 경찰은 현자에서 아베를 피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를 체포해 조사 중인데요, 기자회견을 열고 야마가미가 체포된 이후 "내가 한 일이 틀림없다"라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용의자는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와 그 단체가 연결되어 있다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나라현 경찰은 전했습니다.
또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 했다"라며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야마가미는 특정 종교단체 간부 이름을 거론하며 "이 간부를 노릴 생각이었다"라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마가미는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믿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용의자 야마가미
경찰은 피격에 사용된 총도 압수했는데요, 총은 검은 테이프로 감겨 있었으며, 나라현 경찰은 "외형으로 보면 분명 사제 총으로 길이 40cm, 높이 20cm였다"라며 "용의자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사제 총을 몇 정 압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용의자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는데요, 오사카 인력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방에 있는 제조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올해 4월 '힘들다'라고 퇴직을 신청해 5월에 퇴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선거 그대로 진행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도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참의원 선거는 그대로 치를 생각인데요,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라며 경비와 경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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