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커지는 MBTI
스위스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마이어(Myers)와 브릭스(Briggs)가 만들어낸 성격유형검사 도구인 MBTI가 최근 꾸준하게 각광받고 있는데요, 혈액형처럼 재미로만 보는 것이 아닌 학교나 군대, 그리고 직장 면접에서 채용에 영향을 줄 만큼 그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MBTI는 기본적으로 외향과 내향의 E-I, 감각가 직관의 S-N, 사고와 감정의 T-F, 판단과 인식의 J-P 등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16가지 패턴의 심리 유형을 나타내고 있는 성격유형검사 도구입니다.
실제 취업에 영향 준다
최근 직장 면접에서도 MBTI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한 면접자에 따르면 "채용 면접을 앞두고 담당자가 MBTI를 묻더라, INTJ라고 답했더니 'I 쪽은 내성적이라 영업과는 잘 맞지 않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는 사연이 떠올랐습니다.
앞서 말한 면접자, 대학 졸업반 이 씨는 무역회사의 면접에서 탈락했는데요, 그는 "합격할 수 없던 이유가 MBTI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업이 더 선호하는 E 유형이라고 말할걸 후회가 됐다"라고 고백했습니다.
2019년 즈음부터 마치 혈액형을 물어보듯 놀이문화로 유행한 MBTI가 이제는 채용과정 중에 하나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제 채용 사이트에 '특정 유형 지원 불가', 'MBTI 결과 제출' 등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은행권에서는 '자신의 MBTI 유형 장점과 단점을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할 것 같은 업무를 쓰라'는 자기소개 항목을 고지했다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MBTI를 이용해 유형별로 맞춤 상품을 내놓는 마케팅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거 불충분한 성격 검사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성격 검사 결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성격유형 검사의 하나인 브릭스 유형 지표는 1944년에 미국 작가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의 딸 마이어스가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이론을 토대로 만든 성격 검사입니다.
한국에서 처음 유행할 때만 해도 재미로 보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MBTI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을 훌쩍 넘는 76.1%가 MBTI 검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20~30대 응답자들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는 지원 불가
문제는 이런 MBTI 결과가 취업 문턱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인데요, 채용 공고에 MBTI 관련 조건을 명시하는 기업도 있으며, 특정 유형에 대해서 애초에 지원이 불가하게 만든 곳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검사하고 있는 인터넷 무료 MBTI 검사와 정식 검사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인터넷에서 쉽게 하는 검사 도구는 실제 MBTI 검사와 동일한 코드만 사용하고 있을 뿐, 문항 형태와 선택하는 방식에 있어 차이가 존재합니다.
취업에 유리한 MBTI
취업시장에서는 'I' 보다는 'E'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특히 내향적인 INFP 성향은 취업에 불리하고 외향적인 ESTJ는 어떤 직업에서든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 MBTI를 제출할 때 'I' 보다는 거짓이라도 무조건 'E'를 적어낸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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