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TKO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격투기 무대에 오른 추성훈이 숙적인 아오키 신야를 무너뜨리고 경기를 승리했는데요, 추성훈은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라이트급 경기에서 아오키에게 2라운드 TKO 승을 거뒀습니다.
47세, 승리와 감동 선사
추성훈은 2020년 2월 원챔피언십 대회에서 셰리프 모하메드를 1라운드 KO로 제압한 이후, 무려 2년 1개월 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했는데요, 47세라는 격투기 선수로는 진작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의 추성훈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그는 나이를 극복하고 승리와 함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무차별 파운딩
경기 초반은 아오키에게 고전했는데요, 그래플링에 일가견이 있는 아오키는 추성훈의 등에 올라탄 뒤 초크를 시도하는 등 1라운드 내내 아오키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급급하며 별다른 반격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거리를 벌리며 타격전을 노렸고, 아오키가 두 손으로 자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순간 추성훈의 어퍼컷 펀치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습니다.
추성훈의 강력한 펀치가 몇 차례 적중하면서 아오키는 무너졌는데요, 쓰러질듯한 아오키를 향해 추성훈은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하며 TKO를 선언했습니다.
질긴 악연 화끈하게 끊었다
추성훈과 아오키는 예전부터 악연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2008년 두 선수는 K-1이 운영하는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당시 아오키는 추성훈을 도발하며 대결을 요구했지만 많은 체급 차이로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는데요, 이후 추성훈이 일본 격투기를 떠나 UFC에 진출한 뒤에도 아오키는 다양한 방법으로 추성훈을 향한 도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UFC를 떠난 추성훈이 원챔피언십에 입성하자 아오키는 재차 대결을 요구했는데요, 결국 추성훈이 체중을 감량하고 아오키의 체급으로 내려오면서 경기가 최종 성사됐습니다.
'섹시야마'
추성훈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 내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관중석에서 '섹시야마'라는 별명을 불러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라며 "아오키의 눈빛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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