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안 인터뷰 드디어 입 열었다

빅토르안 인터뷰 드디어 입 열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루머와 논란에도 침묵을 지키던, 전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이자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이 드디어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차근차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중국 코치직 수락 이유

빅토르 안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쇼트트랙을 생각하며 내 앞길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2018년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라며 "고민 끝에 2019-2020 시즌 복귀했는데 월드컵 1차 대회를 마친 뒤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은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중국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중국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며 지도하는 역할을 제안했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기와 맞아떨어져 응한 것"이라고 중국 코치직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반중 정서와 편파판정

그는 '반중 정서는 고려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나는 오로지 운동을 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가진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지를 골랐을 뿐, 다른 건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선수단이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서는 "사실 매우 힘들었던 시기"라고 답했는데요, 빅토르 안은 "나를 컨트롤하기 위해 애썼다"라며 "쇼트트랙이라는 종목 특성상 판정 문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하다 보면..

그러면서 "기록 스포츠가 아니기에 접촉이 일어나고, 그러면 심판 판정이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모든 선수는 판정 문제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가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내가 엄청난 잘못을 한 사람같다

또 최근 아내의 쇼핑몰에 '대만'을 국가로 분류한 것을 사과하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해 국내 네티즌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에서 쉬고 있는데 큰일이 났다"라고 연락이 왔다며 "전혀 의도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밖에도 올림픽 끝난 뒤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기사가 나와, 내가 엄청난 잘못을 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쇼트트랙을 포기하면 이런 논란이 끝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동안 내 열정과 경기를 보고 응원해주신다 생각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비난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라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