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 발자국 화석 우리나라에 익룡이 살았다

익룡은 모여 살았다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허민 교수팀이 익룡들의 군집 생활을 증명해주는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는데요, 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2~6cm의 익룡 발자국 350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을 발견해 우리나라에 익룡이 모여 살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군집생활의 증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익룡 발자국이 거의 빈틈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으며, 앞발과 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완벽한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작은 크기의 발자국부터 상대적으로 큰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지금부터 약 9000만 년 전 익룡들이 어릴 때부터 성장한 개체까지 함께 군집생활을 했던 확실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 연구 발표

지금까지 익룡이 군집생활을 했다는 것은, 골격 화석이나 둥지 화석을 근거로 한 추정에 불과한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발굴된 화석을 통해 마침내 익룡의 군집생활이 세계 최초로 증명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오는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백악기 연구 200주년 기념 제11차 백악기 심포지엄'과 11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82차 세계 척추 고생물학회'에서 추가 연구를 포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남 공룡 발자국 화석지

한편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지는 약 1500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되어 육식 공룡의 달리기 속도를 규명할 수 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소인데요, 또한 세계 최초로 공룡 가속도 이론이 발표된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