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항 어선화재 3명 부상 2명 실종 어선에 기름도 실려있다

한림항 어선화재

제주도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이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며 3명이 다치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 17분경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중인 어선 A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3명 부상 2명 실종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어선 B호와 C호로 옮겨붙으며 총 3척에 불이 번졌는데요, A호의 선원은 내국인 4명, 외국인 4명의 총 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중 내국인 2명과 외국인 1명은 해상으로 탈출해 해경 연안구조정에 구조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 역시 골절상과 안면부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 상태인데요, 해경은 인근 해상을 집중 수색중이며, 실종된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소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폭발음과 함께 화재

이들 외에 나머지 내국인 1명과 외국인 2명은 당시 육상에 있어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불이 옮겨 붙었던 B호와 C호에는 다행히 선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한편 화재 목격자는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일어났다"라고 화재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헬기까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2만 1천리터 기름도 실려있다

하지만 어선들이 화재에 매우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또한 화재 어선 3척에 총 2만 1천여 리터의 기름이 실려있던 것으로 파악되어 더 큰 피해를 걱정해야 될 상황입니다.